삼성 불매운동에 동참합니다. 일상/잡담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시위와 투표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중은 불매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법입니다.

이후 삼성제 물건-최종완성품, 삼성제 부품이 들어있는 물건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안사는 건 불가능한 고로-을 사는 일은 한동안 없을 겁니다.

이 글은 2018. 12. 31까지 블로그 최상단에 위치합니다.

2009. 06. 12.

문득 떠오르는 이번 대선의 다섯 포인트, 그리고 그 이후 일상/잡담

문 대통령(아우 기분좋아라, 며칠 전에도 교차로에서 당선사례 현수막에 써 있는 19대 대통령 문재인 글귀를 보행신호 들어올때까지 보면서 미친 놈처럼 실실거렸네) 집권이 고작 며칠밖에 안지났기 때문에 평가야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생각난 김에 이번 대선 다섯 번의 포인트:
- 첫째, 안철수 후보(당시)의 유치원 발언
이 양반은 자폭이 일상인건지, 아니면 진짜 다크나이트 역할을 떠맡은 건지, 지지율이 욱일승천할 시점에서 기세를 절묘하게 끊었다. 젊은 부모를 중심으로 다시보자 안철수 현상이 일어나면서 지지율이 가라앉기 시작.

- 둘째, 홍발정(이 X한테는 존칭따위 필요없음)의 안찍박 프레임
홍찍문 프레임에 대한 적절한 대응. 동물적 감각으로 경상도 고령층이 가진 컴플렉스를 적절히 이용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 셋째. 안 후보의 갑철수, 2MB 아바타 발언
... 사실 이번 대선 토론회에서 안 후보의 모든 발언이 다 금과옥조같았지만 이 발언은 특히나 더 그랬다. 자기가 자기한테 프레임을 씌우면 어쩌라고.
이 어벙한 토론에 대한 피드백은 2번 포인트와 융합해 실버크로스로 돌아왔다. 설마설마 했는데 홍발정이 24%나 얻다니.
안 후보는 다음 대선에 출마하기 전에 토론 연습 한 10년은 하고 와야겠더라. 물론 나는 뽑아줄 마음 없음.

- 넷째. 문재인 후보(당시)의 단일화 질문
더민주 내에 기가 막힌 책사가 있었다고(다섯번째 건까지 포함해) 생각했는데 문 대통령 본인의 즉흥적 발상이었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다.
수천만이 시청중인 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아니라고 말하게 했다는 점에서 정말로 시의적절한 질문이었는데, 이래 놓고 나중에 단일화하면 큰 타격(유승민 후보(당시) 처럼 지지율이 중국발 황사의 크기같았던 후보는 단일화했다면 재기불능의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을 받게 되었을 것이라, 안그래도 높은 확률은 아니었던 단일화 확률을 10% 정도까지 낮춘 한방이 아니었을까.

- 마지막, 사전투표 25% 운동
단일화 가능성을 아예 날려버린 결정적 한방. 다른 이니(김종인) 어뜩해 ㅠㅠ
유권자의 25%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는 뜻은, 깜깜이기간 직전 지지율로 보아서 그 25% 안에 안 후보나 홍가의 표가 각각 6~7%P 정도 들어있다는 얘기인데, 이들이 단일화한다면 안 그래도 문 대통령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설 정도밖에 안됐던 두 후보의 지지율 합계에서 6~7%P가 무효표가 돼 사라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단일화 후폭풍으로 옮겨갈 호남, 수도권 표까지 합하면 유승민 후보가 정치 인생을 포기하고 단일화에 참여한다 쳐도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아예 없어지기 때문에 단일화가 의미 없어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더민주는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다했고, 좋은 결실을 맺었다.
(실제 더민주가 각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사전투표 독려 영상을 보면 사전투표를 꼭 본투표처럼 참여하라고 광고하고, 이때 못한 사람은 5월 9일 투표에 참여하라고 하고 있다)

실제 대선의 승리는 사전투표율이 25%를 넘기는 순간 99%이상 결정됐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추측해 본 이 시점에서의 각 진영 별 전략:
- 더민주: 자체 여론조사 결과로 아마 45:25:20:5:5 정도를 예상했을 것이며 최대한 표를 단속하는 식으로 접근, 때마침 정의당이 들고나온 사표론을 역으로 적극 이용하고 불안감을 조성(알면서도 속는 척 한 사람이 많을텐데 사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심장은 쫄리더라)해 지지층 이탈을 방지

- 자유당, 국당: 자기들끼리는 한껏 희망을 담아 4:3:3 정도로 예상하고 문 대통령쪽 지지표를 최대한 깎아먹으면 자기들에게도 승산이 있을거라 예상하고 네거티브 선거전에 총력을 다함

- 발린정당, 정의당: 각자 자기 본진(...)에서 떨어져 나온 이삭을 줍자고 결심하고 열심히 본진을 흔들어댐. 물론 다른쪽 본진에서 틈을 보이면 같이 열심히 흔들어댐
이들도 아마 40~45:20~25:20~25:5~10:5~10 정도 예상하고 두자리 지지율을 위해 전력질주.

쿨한척 써 봤지만 사실 본심은 대단히 쫄렸기 때문에 전처럼 미역국만 잔뜩 먹기 뭐해서 찌질하게 선거 끝나고야 올렸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본다.

PS. 이번 대선의 41.1% 득표율을 놓고 과반 이상의 국민이 반대했다고 짖는 무리들에게 한마디:
미안하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침묵은 긍정을 의미하는 법(이래서 나는 모든 투표에 참여해 내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
즉, 투표참가 안한 22%의 국민은 '누가 1등해도 관심없다' -> '누가 1등해도 그사람 지지' 란 뜻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의 비율은 투표율인 78%의 41% + 남은 22% = 54% 라는 거.


5.18 일상/잡담

이번 5.18은 좀 더 특별하네.

묵념.


소회 일상/잡담

어제(5월 9일) 오후 8시 정각.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마나님과 환호.
오후 10시 30분경. 빠르게도 당선확실 결과가 각 매체에 떴다. 다시한번 환호.
오늘(5월 10일) 새벽 2시 37분. 마침내 홍발정과의 표차이가 남은 표보다 많아지는 당선 확정 순간 도래. 이미 늦은 밤이라 마음속으로 환호.
새벽 4시 30분경. 중앙선관위 기준 득표율 41.0% 돌파. 오전 11시에 회의가 있는 관계로 여기까지만 보고 잠을 청했다.

술에 취한 듯한 기분이다. 하... 이렇게 기쁘려고 5년을 견뎠구나.

정의당을 지지해왔고, 지난 모든 선거 내내 진보진영 인사분들께 비례표밖에 못 드려서 대단히 미안한 심정이었지만 이번 선거는 좀 달랐다. 문재인 대통령(마침내 이 표현을 쓰는구나)은 현재 대한민국 땅을 디디고 있는 5천만이 넘는 사람 중 가장 대한민국의 대통령에 어울리는 분이었으니까.
심상정 후보께 죄송한 느낌 없이 투표해 보긴 또 오랜만이다.

날이 갈수록 더 자주 울컥하는데, 오늘은 어떤 개표요원분 트윗(혹은 페이스북 게시글)을 보고 울컥했다.
"안철수나 홍준표에게 투표한 사람들은 대강대강 기표했는데, 문재인에게 투표한 사람들은 혹시나 무효표 될까 봐 하나같이 네모칸 안에 반듯이 넣으려고 애썼더라"

맞다, 그만큼 간절했으니까. 나 역시도.


잔치다! 일상/잡담


잔치국수를 먹어야 할 때가 왔다!

주말 산책 일상/잡담

추웠지만 날이 엄청 좋아서 밖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카메라를 챙겨 집을 나섰다.
이사하고 나서 주말에 한가하게 있었던 적이 없었던지라...

일단 집의 현 상태. 책 정리는... 귀찮다-_-;


RX1 때도 충분했던 화질은 더 예술이 됐다.



저녁때는 집 주변 산책로를 따라가 봤다. 길은 좋은데 양 옆이 공사중 가림막이라 안습...


가림막에 그림이라도 안그려줄라나.

흔한 ISO 감도 6400 사진.

이제 12800 이상도 그럭저럭 쓸 수 있을것 같다.

PS. 캡처원을 깔아서 RAW 파일을 만져봤다. 역시 산 보람이...

RX1r mk2 일상/잡담

원래는 별로 사고싶지 않은 카메라였다.
일단 분수에 안맞게 비쌌고,
전자식 뷰파인더 대신 플래시가 있었으면 했으며,
틸트액정은 단단한 만듬새를 해치면서 부피를 늘리는 원흉이라 싫었다.
RX1에 비해 무게가 줄어들지 않았던 것도 마음에 안들었고 말이다.

근데 막상 RX1을 다시 들이려니 내가 판 구성보다도 못한 애들이 내가 팔았을 때(2년전!)와 유사한 가격에 나와있는 것을 보고 배가 아파졌다.
별 수 없이 RX1r2로 가기로 마음먹고 SLR클럽 장터에 잠복해 있다가 좋은 매물을 물었다.
후드가 없지만 대신 엄지그립이 생겼고, 나머지 구성은 내가 RX1 내놓았을 때와 놀랍게도 유사하다. 추가배터리 두개에 자이스 필터까지.

잠깐 써 본 소감을 간단히 써 보자:
- 드디어 급에 맞는 스트랩을 주는구나 소니. RX1 스트랩은 스트랩계의 쓰레기였는데...
- 처음에는 ISO 감도 3200에서도 노이즈가 있길래 4200만화소라 그런가 했는데 노이즈감소 OFF였다. Normal로 세팅했더니 6400에서도 노이즈가 거의 없네. 세상 참 좋아졌다.
- 4200만화소짜리라 기존의 16GB SDXC로 못버틸것 같아서 특별히 64GB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를 사서 장착했으나 RAW로는 760장밖에 못찍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좌절...
- 이왕 달린 뷰파인더 써 볼 생각에 잠깐 들여다봤는데 뭐 괜찮네. 하지만 집어넣는게 귀찮은 고로 아마 안쓸 듯.
- 엄지그립을 달았더니 불안정한 감이 있는 그립이 완전 좋아졌다. 뭐, 목에 걸고 사진찍을 거라 그립이 불안정해도 큰 상관 없지만...
- 4200만화소면 2400만화소에 비해 결과물이 가로세로 1.32배정도씩 커졌다. 결과물 리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 불만.
- A7II가 빌링햄 하들리 디지털이나 낡아서 버릴 예정인 NG A2210에 살짝 큰 크기라 꺼내는 데 좀 귀찮았던 데 비해 얘는 빌링햄 하들리 디지털에 쏙 들어가는 크기다. 심신에 평안이 찾아왔다.
- 스마트폰 연동은 좋은 기능이긴 하다.
- E61 에러 만날게 무서우니 ESP 2년짜리 구매해야겠다.

차마 평생 쓸 거라는 장담은 못하겠지만 여전히 마음에 드는 카메라라 2년은 아껴주면서 다녀야지. 오랜만에 사진이 막 찍고 싶어졌다.


너의 이름은. 만화/애니

신카이 마코토 영화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평이 하도 좋아서 보게 됐다.

기분 좋아지는 이야기다.
나이가 들어서 마음이 약해지는지, 요샌 이런 이야기들이 좋다니까...

스타워즈: 로그 원 영화

그저 그러함.

스타워즈 얘기가 사실 별 거 없어서 웬만한 다른 편들(프리퀄 삼부작 전부 다나 오리지널 시리즈 중 마지막편인 에피소드 6) 보다야 나은 얘기인 것은 맞지만 여주인공의 캐릭터 변화에 공감이 잘 안가서 그냥 그랬다.

게다가 라이트세이버 전투씬도 거의 없잖아!

이사 일상/잡담

...이사한 지는 3주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정리가 덜 됐네. 그래도 오랜만(?)에 접속한 김에:
(패스워드를 그새 까먹어서-패스워드를 사이트마다 조금씩 바꿔가며 쓰는 짓은 하면 안되겠다. 아예 확 다른 걸로 5개정도 유지해야지- 3분 로그인 제한이 걸리고 나니 오기가 생겨서 끝끝내 접속했다)

결혼했을 때 처음 얻은 신혼집은 사당의 다가구주택이었다. 1층이었는데 꽤 좁았고, 오래 된 집이라 청소에 시간을 많이 쏟았음에도 여전히 깔끔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2년을 살고 교대역 인근의 신축 다가구주택으로 얼른 이사했다. 4층이었는데(총 5층, 5층에는 건물 주인댁이 거주하셨다) 주인양반이 꼼꼼한 양반이라 관리가 잘 됐고, 제법 잘 지어진 집이라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살았다. 무엇보다, 이전 집보다 꽤 컸고.

여기서 4년을 약간 더 살고 분양받은 서대문의 25평 아파트에 입주했다. 소원하던 서재를 이때 가지게 됐다. 다만 이때는 책장을 MDF로 직접 조립해서 넣었는데, 아무래도 그시절 셀프 조립 MDF 책장이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자 아래로 휘어서 다신 안 쓰기로 결의했다.
25평이면 두 부부가 살기에는 충분한 크기였다고 생각하지만 가재도구를 모두 배치하기 어려운 집 구조에는 약간의 불만이 있었다.
아울러 인근에 모래내시장이 있었다지만 딱히 정감가는 동네가 아니었고, 지역이 뉴타운(가재울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4년정도 지나자 아파트 주변이 황량해지기까지 했었다.
결국 주말에는 집근처에서 안 놀고 상암동이나 홍대, 도심으로 놀러나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나마 서대문이라 삼성동에 회사가 있을 시절에는 출근하기 편리(730이 한번에 간다)했던 점은 장점이라 하겠다.

서대문에서 5년을 살고 분양권을 매매한 의왕의 32평 아파트에 입주했다. 마침 분양권을 사자 마자 회사가 오리로 이전을 발표해서 이게 웬 일인가 싶더라. 만약에 서대문 살면서 오리로 출퇴근했었더라면 끔찍했겠지. 타이밍도 딱 맞아들어가, 새 집에 입주하고 얼마 안 지나서 오리로 이전하게 되었다.
물론 버스로 다니기엔 힘들었지만 자차로 다니면 그닥 부담스러운 거리가 아니었고, 주차지원이 잘 돼서(당시만 해도 거의 100%) 주차에도 문제 없었기 때문에 자차를 애용했다.
회사가 다시 판교로 이전하자 자차 출퇴근이 더 편리해진 것은 물론.
의왕 집이 가지는 이외의 장점이라면, 꽤 늦게 알았지만 1기 신도시인 평촌과 인접해 있어서 오래 된 맛집들이 주변에 많았다는 것. 저렴하고 맛있는 가게들이 나중에 알고 보니 꽤 많았고, 3000원짜리(나중에 3500원으로 인상됨) 칼국숫집은 이사 오기 직전까지도 주말에 꼭 한끼는 먹는 단골이 되었다.
32평쯤 되자 이사하면서 서재를 제대로 꾸미고 싶은 욕심이 들었고, 만화책이 꽤 많이 쌓였기 때문에 슬라이드 책장을 짜 넣게 됐다.
집 구조가 좀 시대에 뒤떨어진 감이 있었으나 서비스면적을 충분히 줘서 확장하고 나니 꽤 넓었다. 다만 거실 확장공간은 잘 활용을 못 해서 죽은 공간에 가까웠다는 점은 아쉽다.

의왕에서 5년째 되던 해에 위례지구의 지금 집 분양에 당첨돼서 의왕으로 들어온 지 7년이 되던 작년(2016) 연말에 이사하게 되었다.
원래는 올해(2017) 초에 입주할 계획이었는데(의왕 집 매매계약서도 올해 1월로 썼다), 이전 집을 구매하신 분이 빨리 들어오고 싶다 하셔서 계약서를 바꿔가며 서둘러 입주했다.
입주 개시일인 12월 8일 당일, 입주지원센터가 문을 열자 마자 들이닥쳐서 입주처리를 한 다음 각종 실측(슬라이드 책장, 알파룸 가구, 거실장)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나서 6일 뒤인 14일에 이사했으니 그 간 일어난 카오스를 이루 다 말할 수 있으랴.
서비스면적이 적어서 이전 집에 비해 작아 보인다는 소감이 무색하게 새 집은, 이전 집의 모든 물건들을 다 넣고도 창고가 텅텅 남아도는 제법 큰 집이더라. 뭐 38평 집이라서 그런가...
자잘한 하자들은 제법 있지만 여러 모로 보아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집이다. 아직 주변이 다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는 개선의 여지가 상당히 있긴 하지만...
아, 내가 입주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성남시장님께서 판교까지 직통으로 운영되는 버스도 놓아 주셨다는 점도 좋다.
자차 출퇴근에 비해 출퇴근시간이 꽤 길어진 단점은 있지만, 운전하느라 신경 안쓰고, 기름값에 주차비 안 나가는 게 어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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