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있는 바보들의 거짓말

뉴라이트를 대표하는 일곱(여덟명이던가?)명이 썼다고 해서 잠시 훑어 봤다. 소감:

대한민국 우파의 미래는 어둡다. 그 이유인 즉슨,


1. 멍청한 제목. '쓸모있는 바보들'이라는 표현은 레닌이 서구 좌파를 지칭해서 했다는 얘기라고 한다.
약간만 머리를 굴릴 줄 알아도 (레닌이 말했다는 점에서) '쓸모있는'이라는 표현이 어떤 뜻인지 알 수 있을 텐데... 게다가 거짓말을 한다면 이미 '바보'가 아니지:p

일단 제목 하나 제대로 못 뽑는 돌대가리들이 라이트를 대표한다니, 라이트의 우중충한 앞날이 사뭇 걱정된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던데 오른쪽 날개가 이렇게나 기형이면 새의 미래도 암울하잖아.


2. 실소가 나오는 서문. 이 책을 펴낸 이유가 '쓸모있는 바보들의 거짓말에 속아서 쓸모있는 바보들에게 정권을 넘겨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하여'라네.

푸하하.


3. 책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드러나는 저능함/혹은 저열함. 얘들은 '좌파=북한(체제) 추앙'이라는 기본 전제를 깔고서 좌파를 까대는데, 이게 정말로 몰라서 그러는 거라면 더할 나위 없이 저능한 거고, 알면서 우리의 레드 컴플렉스를 건드릴 요량으로 일부러 그러는 거라면 더할 나위 없이 저열한 거다.


4. 비겁한 인용. 자신들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뻥치기 위해 좌파(를 표방하는 일부 얼치기들)에서 나오는 멍청한 얘기들을 골라서 제대로 된 얘기들과 함께 비판한다. 옥석구분을 시키려는 목적.

예를 들자면 '이승복 어린이 얘기가 날조'라더라 뭐 이런거나, 어떤 머저리(역시 얼치기 좌파)의 '내가 어렸을 때는 가끔 굶었지만 그래도 살만 했는데, 요새 애들은 먹기는 제대로 먹어도 개천에 제대로 못들어간다. 불쌍하다'나, 또 역시 얼치기의 '우리나라 얘기를 할 때는 먹고사는 것 보다 민주주의가 우선이라면서 북한 얘기를 할 때는 민주주의보다 먹고사는게 우선'이라는 등의 얘기를 멀쩡한 얘기들에 섞어 놓고서 다같이 비판하는 것.
(근데, 실제로 저런 얘기를 하는 좌파들은 아마 X맨일 거다)

낡은 수법이다.


5. 박정희 향수. 원래 우파가 독재를 미화하는 건가?
'무덤에 침을 뱉건 꽃을 바치건 간에 일단 무덤에 제대로 눕혀 놓고 하자'고 하는데 말야, 이미 무덤에 고이 모셔 놓고 송덕비=_=까지 세우자고 난리치고 있는 이마당에 뭔 헛소리야.


좀 제대로 된 소리를 할 수 있는 우파는 아직 멀었나...

by Denim | 2006/06/30 12:54 |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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