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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8월 10일
최근 내가 가장 시간을 많이 들이는 것이 돼 버린 삼국지 11.
등장하는 각 특기들에 대한 평을 좀 써 보자. 첫째로 꼽고 싶은 게 논객. 특기의 설명에는 외교나 인재등용 등에서 설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나와 있으나 외교에서 현재까지 100% 설전 발생한 것으로 봐서는 실패할 경우 설전이 항상 발생하는 듯. 설전으로 가면 왜 좋냐 하면, 그냥 등용이나 외교(예를 들자면 정전협정같은 거)는 모사가 안된다고 할 경우 성공률이 낮은 데 비해 설전으로 가면 상대방 선수:p를 제압하기만 하면 등용이든 외교든 척척 성공한다(항복권고는 예외). 즉, 누군가를 치고 싶은데 후방이 두렵다면, 논객특기 무장을 순회공연시켜서 주변 세력과 정전협정을 맺고(동맹보다 정전협정 강추) 치고 싶은 애에게 전력을 기울이면 된다. 그놈 싹쓸이하고 세력 흡수한 뒤 다시 다음 한놈 선택->제거를 반복하면 게임 셋. 이 시리즈에서 신무장 한명만 달랑 있는 세력을 만들어 천하통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논객특기를 선택해 자기를 쳐들어 오는 모든 세력과 정전협정을 맺으면서 다 죽기-_-;를 기다리는 것 밖에 없다(플레이어를 제외한 지도상의 모든 세력이 소멸하면 천하통일됨)는 농담까지 있을 정도. 다음으로 꼽을 만한 건 포박. 적 부대를 궤멸시킬 경우 삼국지 11은 장수들이 몸을 빼 내 자국으로 도주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포박 특기를 가진 장수의 부대에게 궤멸될 경우 짤없이 포로가 된다. 예외는 포로 안되는 특기(이름을 잊음)를 가진 장수나 명마를 가진 장수. 이 게임은 다른 무엇보다도 장수의 수가 중요한 관계로 싸울때 마다 적장은 줄고 아군 장수는 늘어나는 전개가 된다면 필승이다. 특기는 마이너하게도 마충(연의에서 관우를 사로잡은놈)과 반장이 가지고 있다. 논객과 포박은 너무 심해서-_- 자제할 계획인 고로 신무장에 만들어 놨으나 봉인 예정. 세 번째 좋은 특기부터는 서로 조합이 돼야 쓸만하다. 귀문과 백출. 귀문특기를 가진 장수는 요술과 낙뢰라는 두 가지 계략(분류가 계략이지만 계략을 100% 성공시킨다는 신산의 적용을 안받는 것을 보면 분류'만' 계략으로 돼 있는듯)을 사용할 수 있다. 요술은 범위 내 모든 적을 혼란시키고, 낙뢰는 예전부터 유명한 바로 그거. 이번 작에서는 때리는 지점과 인접한 모든 지역(1+6타일)에 모두 대미지를 주며(사용한 부대를 제외하면 피아를 가리지 않는 게 유일한 단점) 심지어 불까지 질러 버리고, 건물에는 특대 대미지를 준다. 문제는 두 특기 모두 소비하는 기력(기력은 100-기교연마를 하면 120-이 최대고, 훈련을 하면 오른다)이 50이나 된다는 것. 하지만 이 단점을 특기 백출(묘계백출妙計百出-신통한 계략이 끊임없이 나온다-에서 유래. 앞의 묘계도 특기 중 하나로 당당히 있다)이 보완할 수 있다. 끊임없이 나온다는 말 답게 모든 계략에 소모되는 기력을 1로 만들어 준다. 기력 최대치가 100(물론 120까지 올릴 수 있지만)이니 100번의 계략을 쓸 수 있다(그야말로 백출). 물론 여기에 계략의 사정거리를 1 올려주는 귀모 특기를 가진 장수까지 조합하면(삼국지 11은 한 부대에 세 명의 장수까지 편입할 수 있다) 특대 사기부대 탄생. 애석하게도 본편에는 시나리오 1, 7(영웅집결)의 장각, 장보밖에 귀문을 가진 장수가 없다. ... 물론 고대무장 강태공을 호출하면 끝. 백출은 조조진의 순유와 유비진의 마속이 가지고 있음. 역시나 밸런스 붕괴를 초래하는 고로 봉인하는 게 낫다. 다음은 비장+질주 비장은 여포만 가진 특기. 비장이라는 호칭의 원조는 사실 비장군 이광인데 게임상에는 고대무장으로도 등장하지 않으므로 패스. 보통 타일 방식 전략시뮬레이션은 적 부대 옆을 지날 때 이동력의 제한을 받는다. 물론 삼국지 시리즈에도 예외는 없지만 이 특기를 가진 장수는 예외. 게다가 병종에 상관 없이 모든 전법(역시 기력을 소모하는 일종의 필살기)을 사용해서 성공하면 크리티컬이 뜬다(위력 상승). 물론 사용한 장수보다 무력이 낮은 모든 상대에게만 적용되지만 여포는 무력 100이다-_-; 질주는 기병 전법에 한해서 성공할 경우 상대를 혼란으로 몰아넣는다. 혼란된 상대는 최소 1턴을 아무것도 못함. 즉, 여포와 질주를 가진 무장-하필 여포에게는 딸네미인 여령기에게 질주가 있다-을 기병으로 편성하면(여포의 기병적성은 당연히도 S) 사정권 내에 있는 상대 중 가장 성가신놈을 바보로 만들면서 특대 대미지를 줄 수 있다는 뜻(물론 전법이 실패하면 예외). 백출은 당연하게도 모든 계략계 특기와 상성이 좋은데, 특히 계략 100% 성공특기인 신산(물론 얘도 자기보다 지력 낮은 애에게만 100% 성공인데 신산 특기를 가진 제갈량의 지력은 역시나 100)과 연합할 경우 사기에 가까운 위력을 자랑한다. 신산-백출-연환(계략이 성공하면 인접한 적 부대에도 같은 계략 적용, 방통이 보유)으로 적군 수만을 바보 만들기는 일도 아니다. 또한, 신산에는 적의 계략을 100% 간파(역시 지력이 낮은 적)하는 특성도 있기 때문에 적의 계략은 거의 듣지 않는다. 대충 위 모든 것을 갖췄다면 천하통일은 난이도가 어떻건 일도 아니다. 침입해오는 애들은 다 집에 보내고, 거꾸로 쳐들어 가서 성을 뽀개면 게임 셋. 낙뢰의 경우 반계(강유 등이 가짐. 계략을 일정 확률로 반사하는 특기)만 조심하면 된다. 아군일 때는 그닥 좋은 줄 모르지만 적이 가졌을 때 가장 짜증나는 특기는 역시나 통찰. 지력이고 뭐고 체크하는 조건 없이 가진 부대는 모든 계략에 대해 무적이 된다(낙뢰나 요술은 계략으로 안치기 때문에 통함). 통찰을 가진 유일한 장수(고대무장에는 악비도 있긴 함)인 조운이 아군일 때 보다 적군일 때 평가가 더 높은 것은 이러한 까닭임. ... 잘 보면 유비로 플레이했을 때 난이도가 떨어지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일단 신산(제갈량)에 연환(방통)에 백출(마속)이 있으며, 통찰(조운)도 있고, 많은 논객특기 중에서도 하필 최강인 간옹(물론 고대무장 포함하면 인상여가 최강)이 있을 뿐더러, 언급은 안했지만 그 밖에도 무시무시한 특기를 가진 장수들이 많다. 관우의 신장(자기보다 무력이 낮은 상대에게 통상공격 항상 크리티컬, 전법성공시 크리티컬)이나 장비의 투신(창병과 극병전법 성공시 '항상' 크리티컬)도 장난이 아닌 특기이며, 제갈량의 부인이라는 황월영에게는 무려 공신(병기전법 성공시 항상 크리티컬)이 달려 있다. (왜 간옹이 최강인고 하면, 다른 논객특기 무장들의 성격은 냉정인데 비해 간옹의 성격은 대담인 관계로 설전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물론 성격 중 제일 좋아 보이는 건 소심이지만 소심한 성격의 논객은 없다. 인상여의 성격도 대담. 지력도 간옹보다 높아서 많은 화술 카드를 보유하는 관계로 얘가 통틀어서는 최강의 논객임. 물론, 지력 90 넘는 신무장을 소심한 성격에 논객특기를 가지도록 만들면 게임 셋이지만)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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