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1일
성격 더러운 면접관(?)을 상대하기 위한 면접의 기술
아래 글에 이어서.
헌데, 과연 100장이 넘는 이력서 중 어떻게 15장 정도만이 살아남았는가? 아울러, 살아남은 15명 중 어떻게 4명(물론 아직 3명이 아직 면접 전인 관계로 최종적으로는 몇명이 남게 될 지 모름)이 추려졌는가?
모든 면접에 공통되진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면접관으로 들어가는 면접에서 통과하려면 이 정도는 해 줘야 한다:
첫째. 이력서를 정성껏 써라.
보통 인간이란 자기 자신조차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을 알긴 참 어렵고, 종이 쪼가리 몇장으로 남을 알아내긴 더 어렵다. 하지만 서류전형은 바로 그 종이 쪼가리로 지원자를 평가하고 추려내야만 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신입이라면 학교에서 했던 일을 소상히 기재하는 편이 좋다. 전공 관련이면 금상첨화지만, 아니어도 인간 됨됨이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된다.
말로 아무리 멋지게 자신을 묘사해봤자 잡다하고 투박하더라도 많은 성공경험을 기록하느니만 못하다. 사람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평가되는 법.
성적은... 요즘 성적표에 변별력이 매우 없어 보이는(듀나 게시판에서 본 바에 따르자면) 고로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평점이 C나 D급이라면 좀 곤란하지 않나. 그렇게 변별력 없는 평가체계에서 그 점수밖에 못받는다는건 분명 당사자에게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라고 말하지만 사실 나도 성적표만으로 평가당했다면 취업 못했을 게다)
특히, 업무 관련분야에서 특출난 이력이 없는데 성적조차 꽝이라면 뭐...
아울러 최소한의 성의/개념이 있어야 하는 건 필수다. 여러 곳에 이력서를 내느라 그럴 수 있다지만 A 회사 지원하면서 '저야말로 B사의 업무에 최적인 인재입니다'라고 쓴다면 웬만하면, 아니 성격 더러운 나한테는 100% 떨어진다.
(그 한마디 보고 떨어뜨린 이력서가 이번에 있었다)
게다가 'C++ 같은 웹 프로그래밍 언어도 잘 합니다'따위로 써 낸 이력서도 있었다. 역시 이것도 이 한마디만으로 바로 휴지통행.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지만 이력서를 쓰는 법을 요약하자면, '성의있게 자신의 업적을 잘 묘사하라' 정도가 되겠다.
둘째, 기술면접. 드디어 직접 성격 더러운 면접관과 대면하는 시간.
나는 몇 가지 능력을 본다.
최우선시되는 한 가지는 물론 기술력이다.
보통은 개발 능력과 일치하는 관계로, 개발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들을 던진다. 실제로 능력이 있거나 경험이 많아야만 알 수 있는 질문들에 답할 수 있으면 통과. 아니라면 질문 수준을 낮춘다.
물론 질문 수준이 낮아지면 낮아질 수록 다른 능력 검증에서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만 한다.
나머지 능력들은 우선순위 없이 무순에 가까운데 우선 한 가지를 들자면 의사소통 능력이다.
자신이 한 일/자신이 알고 있는 일을 남에게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는가, 남의 얘기를 얼마나 잘 알아듣는가를 본다. 혼자서 하는 일이라면야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 없을 지도 모르겠으나, 우리 일은 절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클라이언트 없는 서버란 존재하지 않는 법이다.
또 들자면 우리 분야에 대한 의지.
회사는, 적어도 우리는 1, 2년 써먹고 말 요량으로 사람을 뽑지 않는다. 최소 4~5년 이상을 회사에 재직하면서 능력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데, 우리 분야를 계속 걷겠다는 의지가 별로 없어보이는 사람은 일단 의심하는 눈으로 본다. 기껏 키워놨더니 딴데로 샐 것 같은 싹수가 보이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키울 의사가 없다.
의지는 보통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표출되기 마련이라 어떤 주제건 우리 분야, 즉 전산쪽 기술에 대한 얘기를 시켜 보면 대충 각이 나온다. 설명해 보라고 질문할 경우 의사소통 능력과 더불어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어제는 아깝(?)긴 했으나 바로 이 '분야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이는 인재 한명을 떨궈버렸다.
다음은 총기.
... 유명한(?) 말이 있다.
"쟤가 멍청하면 우리가 고생이다"
순발력을 요하는 질문 몇 개를 던져 보고, 어떻게 대응하나를 본다. 정답은 물론 있지만, 설령 틀린 답을 내놓아도 이치에 닿게 그 틀린 답을 설명할 수 있다면 합격.
다음은 학습 능력.
새 분야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 중에서도 특히 기술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우, 기술 관련 서적등을 끈기있게 잘 읽고 잘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원서가 많은 특성상 영어 울렁증이 적으면 적을 수록 가점을 받을 수 있겠으며 아울러, 책을 많이 읽었다면 역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이상 이러이러한 능력들에 대한 평가를 종합해서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한다. 물론 과락-_-;도 있다.
기술면접을 통과하면 주로 인성을 보는 면접이 있게 되는데, 거기서부터는 내 알 바 아니고.
PS. ...농담이지만 그 나이에도 아직 총각인 우리 팀장님을 위해 여성일 경우 커트라인이 대폭 낮아진다는 소문이 있다:p
헌데, 과연 100장이 넘는 이력서 중 어떻게 15장 정도만이 살아남았는가? 아울러, 살아남은 15명 중 어떻게 4명(물론 아직 3명이 아직 면접 전인 관계로 최종적으로는 몇명이 남게 될 지 모름)이 추려졌는가?
모든 면접에 공통되진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면접관으로 들어가는 면접에서 통과하려면 이 정도는 해 줘야 한다:
첫째. 이력서를 정성껏 써라.
보통 인간이란 자기 자신조차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을 알긴 참 어렵고, 종이 쪼가리 몇장으로 남을 알아내긴 더 어렵다. 하지만 서류전형은 바로 그 종이 쪼가리로 지원자를 평가하고 추려내야만 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신입이라면 학교에서 했던 일을 소상히 기재하는 편이 좋다. 전공 관련이면 금상첨화지만, 아니어도 인간 됨됨이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된다.
말로 아무리 멋지게 자신을 묘사해봤자 잡다하고 투박하더라도 많은 성공경험을 기록하느니만 못하다. 사람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평가되는 법.
성적은... 요즘 성적표에 변별력이 매우 없어 보이는(듀나 게시판에서 본 바에 따르자면) 고로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평점이 C나 D급이라면 좀 곤란하지 않나. 그렇게 변별력 없는 평가체계에서 그 점수밖에 못받는다는건 분명 당사자에게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라고 말하지만 사실 나도 성적표만으로 평가당했다면 취업 못했을 게다)
특히, 업무 관련분야에서 특출난 이력이 없는데 성적조차 꽝이라면 뭐...
아울러 최소한의 성의/개념이 있어야 하는 건 필수다. 여러 곳에 이력서를 내느라 그럴 수 있다지만 A 회사 지원하면서 '저야말로 B사의 업무에 최적인 인재입니다'라고 쓴다면 웬만하면, 아니 성격 더러운 나한테는 100% 떨어진다.
(그 한마디 보고 떨어뜨린 이력서가 이번에 있었다)
게다가 'C++ 같은 웹 프로그래밍 언어도 잘 합니다'따위로 써 낸 이력서도 있었다. 역시 이것도 이 한마디만으로 바로 휴지통행.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지만 이력서를 쓰는 법을 요약하자면, '성의있게 자신의 업적을 잘 묘사하라' 정도가 되겠다.
둘째, 기술면접. 드디어 직접 성격 더러운 면접관과 대면하는 시간.
나는 몇 가지 능력을 본다.
최우선시되는 한 가지는 물론 기술력이다.
보통은 개발 능력과 일치하는 관계로, 개발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들을 던진다. 실제로 능력이 있거나 경험이 많아야만 알 수 있는 질문들에 답할 수 있으면 통과. 아니라면 질문 수준을 낮춘다.
물론 질문 수준이 낮아지면 낮아질 수록 다른 능력 검증에서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만 한다.
나머지 능력들은 우선순위 없이 무순에 가까운데 우선 한 가지를 들자면 의사소통 능력이다.
자신이 한 일/자신이 알고 있는 일을 남에게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는가, 남의 얘기를 얼마나 잘 알아듣는가를 본다. 혼자서 하는 일이라면야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 없을 지도 모르겠으나, 우리 일은 절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클라이언트 없는 서버란 존재하지 않는 법이다.
또 들자면 우리 분야에 대한 의지.
회사는, 적어도 우리는 1, 2년 써먹고 말 요량으로 사람을 뽑지 않는다. 최소 4~5년 이상을 회사에 재직하면서 능력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데, 우리 분야를 계속 걷겠다는 의지가 별로 없어보이는 사람은 일단 의심하는 눈으로 본다. 기껏 키워놨더니 딴데로 샐 것 같은 싹수가 보이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키울 의사가 없다.
의지는 보통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표출되기 마련이라 어떤 주제건 우리 분야, 즉 전산쪽 기술에 대한 얘기를 시켜 보면 대충 각이 나온다. 설명해 보라고 질문할 경우 의사소통 능력과 더불어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어제는 아깝(?)긴 했으나 바로 이 '분야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이는 인재 한명을 떨궈버렸다.
다음은 총기.
... 유명한(?) 말이 있다.
"쟤가 멍청하면 우리가 고생이다"
순발력을 요하는 질문 몇 개를 던져 보고, 어떻게 대응하나를 본다. 정답은 물론 있지만, 설령 틀린 답을 내놓아도 이치에 닿게 그 틀린 답을 설명할 수 있다면 합격.
다음은 학습 능력.
새 분야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 중에서도 특히 기술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우, 기술 관련 서적등을 끈기있게 잘 읽고 잘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원서가 많은 특성상 영어 울렁증이 적으면 적을 수록 가점을 받을 수 있겠으며 아울러, 책을 많이 읽었다면 역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이상 이러이러한 능력들에 대한 평가를 종합해서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한다. 물론 과락-_-;도 있다.
기술면접을 통과하면 주로 인성을 보는 면접이 있게 되는데, 거기서부터는 내 알 바 아니고.
PS. ...농담이지만 그 나이에도 아직 총각인 우리 팀장님을 위해 여성일 경우 커트라인이 대폭 낮아진다는 소문이 있다:p
# by | 2008/07/01 03:06 | 일상/잡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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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활동중인 후배들에게(학교를 좀 오래-_-쉬었던 관계로) 한번쯤 읽혀주고 싶은 글입니다.
ps.
성적이야기는 왠지 뜨끔하네요. 요즘처럼 성적 잘 주는 시대에 제가 딱 그꼴입니다. -_-;
뭐 전공성적만 따로 뽑으면 A정도 나오니 그걸로 자기위안-_-중이라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