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11) - 11월 9일 오후, 루체른을 뒤로 하고 인터라켄으로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날씨가 환상적이었다는 거다. 특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온 바깥 빛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좋은 사진을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지만 도시(보단 마을이란 표현이 좀 더 어울린다) 자체의 분위기가 평온하고 한적한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좋았던 도시를 나라별로 꼽으라면 단연 독일에서는 로텐부르크, 스위스에서는 루체른.
여하튼, 감상은 접고 슬슬 인터라켄으로 갈 때가 됐다.

보통 루체른에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건 환승 없이 2시간여 걸리지만, 골든 패스 파노라믹을 타면 이놈의 코스에 따라 한번 환승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그 케이스.

여튼 일단 골든 패스 파노라믹을 탔다.


루체른 역사를 한컷.


1등석 차량 중에서도 특별한 차량만 창문이 특이하게 생겼다. 당연히 우린 특별차량에 탑승. 비수기인 게 이럴 때 기쁘다.


이제 출발, 다음에 또 오리라 루체른.


골든 패스 파노라믹이 운행하는 코스 경치가 특히 일품이라고 하더라. 루체른에서 많이 봐서 생각처럼 좋진 않았고(딴엔 환상일 줄로만 기대했다), 사진으로 남기기엔 더욱 안좋았다.



무슨 역이었던가, 한번 갈아타고 나서 드디어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에 도착.

인터라켄에는 역이 둘 있다. 하나가 동(Ost)역이고, 다른 하나가 서(West)역이다. 책자 등에 따르면 서역이 동역보다 더 규모가 크다고 했는데, 나중에 가 보니 둘이 비슷해 보였다.
역에서 나와 한컷. 스위스의 수퍼마켓 체인인 COOP이 반갑게 우리를 맞고 있다. 그나마 여기서 사는 게 싸다.


우리가 앞으로 이틀 묵게 될 Du Nord 호텔. 방은 깨끗했으며, 다른 호텔들과 달리 실내가 나무바닥이었다(보통 호텔은 카펫).


참고로, 아침(여기도 하나투어로 예약해서 아침 포함이었는데)은 그닥 내 입맛에 안맞더라. 구운 베이컨이 없어요...

짐을 꾸리고 나와본 인터라켄 시내(?). 루체른까지만 해도 일상생활이 있어 보였는데, 여기는 완전히 휴양지더라.


인터라켄은 한국인 관광객이 꽤 찾아 한식 식당도 있고, 컵라면 등을 파는 매장도 있다. 책에 실려 있지 않아서 찾느라 좀 고생했지만 여튼 구입에 성공, 호텔에 가서 끓여먹었다. 빵과 풀쪼가리로 매운게 그리워진 속을 달래는 데 최고였다.

참고로, 스위스 수돗물은 마셔도 괜찮다(독일은 안됨).

여하튼 간에 이리하여 여행의 초반부가 마무리됐다.

by Denim | 2008/11/19 03:18 | 여행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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